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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의 고개 끄덕임, 투구 전, 커브 타이밍

by richactor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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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점 후 ‘고개 끄덕임’에 담긴 의미

옆 나라 일본에서는 꾸준히 괴물투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늘 투수들이 부족합니다.

선수단의 실력차이가 너무 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과 경기를 할 때면 늘 투수력에서의 큰 열세를 보입니다.

단기전이라 생소함이라는 무기를 통해 그래도 경기를 진행 할 수 있지만

리그전 형식이라면 일본에게 더 큰 차이를 보일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선수는 일본의 괴물들 중에서도 괴물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입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는 일본의 사이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와무라상을 몇 차례나 수상한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입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더 대단한 이유는 신체조건이 굉장히 중요한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평균키가 큰 투수 포지션인데도

그의 키는 178cm 밖에 되지 않는다.

 

단신으로서 160키로에 가까운 패스트볼을 뿌리며

냉정한 표정, 무너짐 없는 루틴, 정교한 제구.

그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운 조율로 평가받습니다.

오늘도 2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여주며

아시아 투수의 가능성을 넘어 위대함을 메이저리그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선수의 정보는 대부분 그의 빠른 구속, 창던지기 투구법, 스플리터 등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것들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그의 실점 상황에서의 루틴 등 생소한 부분에 대하여 다루어볼 것입니다.

 

무결점같은 그마저도 실점하는 순간은 있습니다.

2024년 시즌 시작 전 한국에서의 첫 개막전 때처럼 말이죠.

그때, 야마모토는 꼭 고개를 한 번 조용히 끄덕입니다.’

 

이번에는 실점 후 고개 끄덕임에 담긴 의미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전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하여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조용한 수용법이라는 이름을 붙혀주고 싶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건 괜찮다가 아니라

받아들인다는 뜻이에요.”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사소하고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동작이거,

또 어떤 사람들은 불필요한 동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작은 끄덕임은 단순한 습관이 아닙니다.

그건 야마모토가 스스로 감정을 정리하고 다음 공을 준비하는 신호입니다.

 

실점 후, 많은 투수들은

표정이 굳거나 고개를 떨굽니다.

f로 시작하는 욕을 난발하기도 하죠.

하지만 야마모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마운드를 걷습니다.

 

누구에게 하는 게 아니라,

내 안에 말하는 행동이에요.”

그에게 있어 고개 끄덕임은

1. 실수 인정

2. 자신 비난

현재 상황 수용 + 다음 투구 준비 선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면

실점은 과거가 되고,

다음 투구가 현재가 됩니다.”

 

그는 실점을 감추지 않고, 조용히 수용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의 고개 끄덕임은 실패를 부정하지 않고,

그 실패 위에 다음 공을 쌓아 올리려는 정신적 루틴입니다.

저는 한국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2. 그는 왜 투구 전 미소를 띠나

프로의 세계는 정말 냉정하다.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 프로라는 책임감과 명예를 갖고 게임을 한다.

절대 즐기기만 할 수 없다.

하지만 즐기려는 태도와 행동은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그 것을 해쳐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마모토는 정확한 제구, 감정 없는 투구, 완성형 루틴을 갖춘 이 시대 최고의 투수입니다.

그것 뿐 만이 아니라 그는 마운드 위에서 늘 차갑고도 침착한 투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팬들이라면 알 겁니다.

그가 투구에 들어가기 직전,

아주 미세하게 미소를 짓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심지어 숙명의 한일전에 등판 했을 때도 그 미소는 변함이 없어서

굉장히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멘탈의 증표가 아니라 그 짧은 웃음엔

그만의 심리 조절, 긴장 완화, 자신감 리듬이라는 고차원적인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미소 사진

 

이번엔 그는 왜 투구 전 미소를 띠나?라는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저는 이것을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조용한 심리 제어 기술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웃는 게 아니라,

내 안에 긴장을 조금 비워주는 거예요.”

 

그에게 미소는 감정 표현이 아니라, ‘리듬 정리 신호라고 합니다.

 

그건 내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예요.

이제 괜찮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미소.”

 

이 미소가 의미하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몸의 긴장이 해소됐다

2. 마운드 위 중심이 돌아왔다

3. 다음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는 그 짧은 표정 하나로

자신의 리듬과 감정을 정리한다고 합니다.

 

야마모토는 말을 아끼는 선수지만,

투구 시 손의 감각이 훌륭한 것 처럼

감정의 파동은 누구보다 섬세하게 느낍니다.

정말 많은 변수가 일어나는 야구라는 스포츠에서는

손의 감각이나 타격의 감각 등이 좋 은것도 좋지만

감정의 감각이 좋은 것도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징표같은 선수가 이 야마모토이죠.

 

가끔은 몸이 아니라

표정 하나로 흐름이 돌아오는 날도 있어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마운드 위에서 짓는 짧은 미소는

그저 표정이 아닙니다.

 

조용한 심리 기술입니다.

웃으려 한 게 아니에요.

단지, 다음 공을 내 걸로 만들 준비가 끝났다는 뜻이었어요.”

 

그것은 긴장된 몸에 여백을 주고,

흐트러진 감정에 리듬을 되찾아주는

조용한 심리 기술입니다.

3. ‘0.1초 기다림’이 만든 커브 타이밍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50km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빠른편에 속하는 공을 던집니다.

파이어볼러들은 자신의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제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구속보다 리듬, 힘보다 감각으로 승부하는 투수.

그의 시그니처 커브는 회전 수나 낙차보다 타이밍에서 진짜 위력을 발휘합니다.

보통의 매체들은 야마모토의 커브보단 그의 결정구라고 할 수 있는

스플리터에 집중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공은

이 커브만한 것이 없습니다.

프리미어 12에서 구원 등판하여 이정후선수를 삼진 잡을 때에도 그 커브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커브는 실제로 시속 120km대 중반의 느린공이지만,

정확한 순간에 던져지면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무기가 됩니다.

그 비밀은 바로, ‘0.1초의 기다림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의 피칭 디자인에 엄청난 시너지를 준 ‘0.1초 기다림이 만든 커브 타이밍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감각적 피칭 공식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0.1초만 늦게 시작하면,

커브가 타자의 시간에서 이탈해요.”

 

저는 여기서 디테일은 커브를 던지는 게 아니라 늦게 던지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마모토는 커브를 던질 때

팔의 속도나 회전만이 아니라

출발 타이밍을 조금 늦추는 감각을 중시합니다.

 

내 커브는 더 잘 구사하려는 게 아니에요.

더 잘 놓는거죠. 몸이 아니라 타이밍으로요.”

 

패스트볼 대비 0.1초 지연

릴리스 포인트는 거의 동일

단지 던지기 직전의 호흡과 시선 움직임이 1박자 느립니다.

야구를 해본사람이라면 알것입니다.

타격은 타이밍입니다.

커브는 속구보다 느립니다.

야마모토처럼 150km가 넘는 직구를 던지는 투수의 커브라면

그것이 더욱 극대화되기 마련이죠.

그런데 여기서 0.1초가 지연이 된다?

그러면 그 차이는 더욱 극대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0.1는 물리적인 속도가 아니라,

타자의 인식 속도와의 교란을 의미합니다.

 

늦게 시작하면,

더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어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커브는

기계적으로 정교하지만, 완전히 감각적으로 설계된 공입니다.

그는 강하게 던지는 게 아니라,

조금 늦게 시작해서 타자의 리듬을 벗어나는 공을 던진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단 0.1초가

그의 피칭에 담긴 철학, 리듬, 집중을 설명합니다.

오늘도 멋진 피칭을 선보인 야마모토선수, 미국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응원합니다. 한국과 만나면 조금 봐주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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